창고에 쌓인 박스들, 사실은 전부 현금이에요. 팔리면 다시 돈이 되지만 안 팔리면 돈이 종이상자 모양으로 굳은 거죠. 재고 관리는 창고 정리가 아니라 자금 관리예요. 그 감각을 숫자로 바꿔볼게요.
쇼핑몰 자금이 마르는 경로는 대개 둘 중 하나예요. 광고비 아니면 재고. 광고비는 매일 눈에 보이니까 경계라도 하는데, 재고는 "자산"이라는 얼굴을 하고 조용히 현금을 잠가요. 오늘은 그 잠긴 돈을 다루는 기본기예요.
회전율 = 기간 판매 원가 ÷ 평균 재고 원가. 쉽게 말해 "재고가 1년에 몇 번 돈으로 바뀌나"예요. 월 단위 실전 감각으로는 재고 소진 주수가 편해요.
재고 소진 주수 = 현재 재고 수량 ÷ 주간 평균 판매량"이 페이스면 몇 주 치 재고인가". 4~8주면 무난, 12주 이상이면 과잉 신호예요(리드타임에 따라 조정).
상품마다 이 숫자를 옆에 두면 사입 회의가 달라져요. "감으로 100장 더"가 아니라 "A는 3주 치밖에 없으니 리오더, B는 15주 치니 프로모션"으로요.
리오더 시점 재고 = 일평균 판매량 × 입고 소요일 + 안전 재고예: 하루 5장 팔리고 입고까지 10일 걸리면, 50장 + 안전분(변동 대비 20~30%) ≈ 65장 남았을 때 발주.
이걸 상품별로 정해두면 "품절 나고 나서 허둥지둥"이 사라져요. 판매 속도가 바뀌면 숫자도 갱신하고요.
다음 발주까지 버틸 기간(예: 6주) × 주간 판매량이 기본값이에요. 여기에 두 가지를 보정하세요. 추세(판매가 오르는 상품은 위로, 꺾이는 상품은 아래로)와 시즌(성수기 진입이면 여유 있게, 시즌 말이면 보수적으로). 시즌 말의 과감한 사입이 죽은 재고의 최대 공급원이에요.
12주 치가 넘는 재고, 시즌 지난 재고는 '자산'이 아니라 '문제'로 재분류하세요. 처리 원칙은 이래요.
입고 소요일이 길고 판매 변동이 클수록 크게요. 실무 시작값은 리드타임 판매량의 20~30%. 품절이 자주 나면 올리고, 재고가 계속 남으면 내리면서 내 상품의 값을 찾아가세요.
단가 인하분과 재고 리스크를 저울에 올리세요. 단가 10% 아끼려고 12주 치를 안고 갔다가 유행이 꺾이면, 아낀 10%의 몇 배를 할인으로 뱉어요. 대량 사입은 수요가 검증된 스테디셀러에만 쓰는 카드예요.
과거 판매 비중이 답이에요. 보통 무채색·중간 사이즈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감으로 고르게 사입하면 애매한 색·끝 사이즈만 남아요. 옵션별 판매 데이터를 사입표 옆에 두세요.
읽고 느낀 점, 우리 가게 상황도 편하게 남겨주세요.
안 팔리는 재고가 현금이라는 말 뼈 때리네요 방에 박스 쌓여있는 거 보면서 읽는 중
회전율 계산해보니 저희 겨울 상품이 반년째 안 돌고 있더라구요 이번 주말에 정리합니다
사입 단위 줄이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싸게 준다고 많이 받아오면 결국 그게 다 묶인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