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결제됐는데 통장엔 아직이에요." 이 시차의 정체가 정산 주기예요. 원리를 알면 돈이 언제 들어올지 예측할 수 있고, 예측이 되면 출고 순서만으로 현금을 앞당길 수 있어요.
고객이 결제한 돈은 내 통장으로 바로 오지 않아요. 결제대행사(PG)와 페이 플랫폼을 거쳐 정해진 주기에 들어와요. 이 시차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문제는 시차를 모른 채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죠. 채널별 구조부터 볼게요.
| 채널 | 정산 시작 조건 | 체감 시차 | 주의점 |
|---|---|---|---|
| 네이버페이 | 출고(발송 처리) | 출고 후 1일 안팎 | 미출고면 무기한 보류 |
| 토스·일반 PG | 결제 완료 | 영업일 며칠 | 주말·공휴일 밀림 |
| 오픈마켓 | 구매확정 | 수 일~수 주 | 확정 지연 시 길어짐 |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게 네이버페이예요. 카드·PG는 가만히 있어도 며칠 뒤 들어오지만, 네이버페이는 내가 출고를 해야 시계가 돌기 시작해요. 즉 유일하게 내 행동으로 입금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채널이에요.
미출고 주문이 300건 쌓여 있고 평균 주문액이 5만 원이라면, 1,500만 원이 창고에 잠들어 있는 것과 같아요. 물건이 아니라 돈이 재고가 된 상태죠. 게다가 네이버페이는 발송 기한을 넘기면 지연 처리가 되면서 정산이 더 늦어지고 페널티가 쌓여요. 반복되면 판매 제재까지 가요.
그래서 출고 순서는 물류가 아니라 자금 전략이에요.
현금흐름 관리의 실체는 달력 하나예요. 세 층으로 적으면 됩니다.
채널별 정산 예정액을 입금 예정일에 적어요. "목 · N페이 380만 / 금 · 토스 210만" 이런 식으로요. 정산 예정 캘린더를 자동으로 그려주는 도구가 있으면 이 층은 공짜로 생겨요.
사입 결제일, 카드 대금, 광고비(일 예산×날짜), 월 택배비 청구일, 임대료. 나가는 돈은 대부분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예측이 쉬워요.
잔고 + 그날까지 들어올 돈 − 그날까지 나갈 돈. 이 줄이 마이너스로 찍히는 날이 보이면, 그날이 오기 전에 출고를 앞당기거나 지출을 미루면 돼요. 위기는 예고 없이 오는 게 아니라, 달력을 안 봐서 놓치는 거예요.
주문이 평소의 세 배로 터지는 성수기엔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매출은 폭발하는데 현금이 마르는 거예요. 사입은 미리 현금으로 나갔고, 매출은 보류금·정산 대기에 묶여 있고, 광고비는 매일 나가니까요. 성장이 빠를수록 시차 구간의 자금 압박이 커져요.
PG 정산 주기는 계약 등급에 따라 조정 여지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정값이에요. 사장님이 움직일 수 있는 건 네이버페이 출고 시점, 그리고 나가는 돈의 날짜(사입 결제일 협의)예요. 그 두 개만 잘 다뤄도 충분히 굴러가요.
최소선은 "정산이 일주일 멈춰도 버티는 금액"이에요. 보통 사입 1회전 + 고정비 1개월 치. 이 밑으로 내려가면 의사결정이 급해지고, 급한 결정은 대부분 비싸요.
맞아요, 수기로는 3일 하다 말아요. 정산·보류금·지출 예정을 자동으로 모아 달력으로 보여주는 도구를 쓰고, 사람은 마이너스 날짜에 대한 대응만 하세요. 수집은 기계, 판단은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