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만 붙잡고 있다가 재고가 쌓이고 현금이 묶이는 시기, 저도 겪어봤어요. 도매꾹이나 오너클랜에 공급사로 등록하면 새 판로가 생기는데 등록 서류부터 단가 설계까지 그 순서를 정리했어요.
자사몰 매출이 오르락내리락하고 광고비는 자꾸 오르는데 재고는 쌓이기만 하는 시기가 있어요. 저도 작년 이맘때 딱 그랬거든요. 창고에 안 팔리는 사이즈가 계속 쌓이고 현금은 재고에 묶여있는데, 새로운 판로가 절실했어요. 그때 알아본 게 도매꾹이나 오너클랜 같은 B2B 도매 플랫폼에 공급사로 등록하는 방법이었어요. 소매로 한 벌씩 파는 것과 달리 한 번에 수십, 수백 개 단위로 넘기는 구조라 처음엔 낯설었지만 절차만 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이 글에서는 공급사 등록에 필요한 서류부터 단가를 어떻게 잡아야 손해를 안 보는지까지 순서대로 짚어볼게요.
자사몰이나 스마트스토어는 결국 내가 직접 마케팅해서 손님을 데려와야 팔리는 구조예요. 반면 도매꾹이나 오너클랜은 이미 셀러가 수만 명 붙어있는 플랫폼이라, 내 상품을 공급사로 등록만 해두면 다른 셀러들이 알아서 찾아서 자기 채널에 판매하는 방식이에요. 광고비를 따로 태우지 않아도 노출이 되는 셈이라 재고 소진 속도가 확실히 달라져요. 특히 시즌이 지나가는 상품이나 색상별 재고가 한쪽으로 쏠린 경우에 도매 채널을 트면 숨통이 트여요.
둘의 성격은 조금 달라요. 도매꾹은 셀러들이 직접 견적을 보고 사가는 역경매형 도매 장터에 가깝고, 오너클랜은 위탁판매에 특화된 플랫폼이라 API로 상품 정보와 재고가 자동 연동돼요. 저는 두 곳 다 등록해봤는데, 오너클랜 쪽은 이미지와 상세페이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셀러가 많아서 상세페이지 퀄리티가 중요하더라고요. 반대로 도매꾹은 단가 경쟁이 좀 더 치열한 편이었어요.
공급사 등록은 개인이 그냥 상품 하나 올리는 것과는 결이 달라요. 사업자로서 도매 거래를 하겠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절차라 서류가 조금 더 필요해요. 저는 처음에 이 부분에서 서류를 하나씩 빠뜨려서 재승인 요청을 두 번이나 받았거든요. 미리 스캔해두면 등록이 하루 이틀 안에 끝나니까 챙겨두시는 걸 추천해요.
기본적으로 사업자등록증과 통신판매업신고증은 필수고, 브랜드 자체 상품이라면 상표권이나 디자인 출원 관련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정산받을 통장 사본도 필요하고, 플랫폼에 따라 사업자 인감 관련 서류를 추가로 요청하기도 해요. 서류 요건은 플랫폼별로 조금씩 다르니 신청 전에 각 사이트 공지사항을 한 번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 서류 | 필수 여부 | 비고 |
|---|---|---|
| 사업자등록증 | 필수 | 사업자 정보와 일치해야 함 |
| 통신판매업신고증 | 필수 | 관할 구청 신고 완료본 |
| 정산 통장 사본 | 필수 | 사업자 명의 통장 권장 |
| 상세페이지 이미지 | 필수 | 고해상도 원본 권장 |
| 상표권/디자인 등록증 | 선택 | 자체 브랜드일 경우 |
| 공급단가표 | 필수 | 사이즈·컬러별 정리 |
| 반품·교환 정책 문서 | 선택 | 일부 플랫폼 요청 |
도매꾹은 공급사 회원가입 후 사업자 인증을 거치고, 상품을 하나씩 등록하면 심사 후 노출이 시작되는 구조예요. 오너클랜은 여기에 API 키 발급 과정이 하나 더 붙어요. 처음 상품을 등록할 때는 소매 채널에서 쓰던 상세페이지를 그대로 올리기보다 도매 셀러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 예를 들어 최소 주문 수량이나 컬러별 재고 수량을 명확히 적어주는 게 승인 속도를 빠르게 해줘요.
저는 처음 열 개 품목을 올릴 때 사이즈별 재고를 엑셀로 미리 정리해두고 한 번에 업로드했더니 훨씬 수월했어요. 하나씩 손으로 입력하면 시간이 배로 걸리거든요. 등록 후에는 노출 순서나 검색 반영까지 며칠 걸릴 수 있으니 첫 주는 크게 기대하지 말고 지켜보는 게 마음 편해요.
도매 단가를 잘못 잡으면 물량은 나가는데 남는 게 없는 상황이 생겨요. 기본 공식은 소매가에서 셀러 마진과 플랫폼 수수료를 뺀 값이 내 원가보다 충분히 높아야 한다는 거예요. 보통 도매 공급가는 최종 소비자가 대비 40~55% 선에서 잡는 경우가 많고, 셀러들이 다시 마진을 붙여 파는 구조라 너무 타이트하게 잡으면 아무도 안 가져가요.
저는 사입 원가가 4,000원인 상품을 도매로 9,500원에 공급했어요. 셀러들은 이걸 18,000원 안팎에 재판매하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개당 5,500원이 남는 셈이라 소매로 직접 파는 것보다는 마진율이 낮지만, 물량이 한 번에 몇 배로 나가니까 총 이익은 오히려 늘었어요.
| 구분 | 사입 원가 | 도매 공급가 | 셀러 재판매가 | 내 마진 |
|---|---|---|---|---|
| 기본형 티셔츠 | 4,000원 | 9,500원 | 18,000원 | 5,500원 |
| 니트 원피스 | 9,000원 | 19,000원 | 35,000원 | 10,000원 |
| 가디건 | 7,500원 | 16,000원 | 29,000원 | 8,500원 |
| 슬랙스 | 6,000원 | 13,500원 | 25,000원 | 7,500원 |
| 블라우스 | 5,500원 | 12,000원 | 22,000원 | 6,500원 |
| 코트 | 18,000원 | 36,000원 | 65,000원 | 18,000원 |
도매 플랫폼은 소매 채널과 정산 주기가 다른 경우가 많아요. 도매꾹은 거래 건별로 정산되는 편이고, 오너클랜은 위탁 구조라서 셀러가 실제 판매한 시점 기준으로 정산이 들어와요. 정산 주기가 채널마다 다르면 어느 채널에서 얼마가 들어올지 헷갈리기 쉬운데, 저는 초반에 이걸 엑셀로 따로 관리하다가 나중엔 손을 놔버렸어요.
수수료 구조도 확인해야 해요. 공급사 입장에서 플랫폼 이용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지, 아니면 셀러가 부담하는 구조인지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달라져요. 등록 전에 반드시 정산 정책 페이지를 꼼꼼히 읽어보시길 권해요.
가장 많이 겪는 문제는 재고 동기화예요. 자사몰과 도매 채널 재고가 따로 놀면 품절 상품이 계속 노출돼서 셀러들의 컴플레인이 들어와요. API 연동이 되는 오너클랜이라도 초반 세팅을 제대로 안 하면 하루이틀 재고가 어긋나는 경우가 흔해요. 저도 처음 두 달은 수동으로 재고를 맞추느라 고생했어요. 여기에 셀러들의 무단 이미지 도용이나 브랜드명 오사용도 자주 겪는 문제예요. 상세페이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셀러가 많다 보니, 내 브랜드명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노출하는 경우가 생겨서 계약 조건에 미리 명시해두는 게 안전해요. 도매 거래 계약서 관련해서는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 필수 조항을 다룬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돼요.
도매 채널을 열면 매출은 분명히 늘어나지만 동시에 챙겨야 할 것도 많아져요. 채널별로 입금일이 다르고, 세금계산서 발행 시점도 달라서 매달 정산을 손으로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숫자가 안 맞기 시작해요. 저도 도매 채널 두 개를 붙이고 나서부터 월말 정산에 하루를 통째로 쓴 적이 있어요. 이럴 때는 채널별 매출과 입금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도구를 쓰는 게 훨씬 편해요. 대시부스터 가이드를 보면 자사몰과 오픈마켓, 도매 채널까지 정산 흐름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나와 있어서 처음 세팅할 때 참고하기 좋아요.
두 곳 다 공급사 가입 자체에는 별도 가입비가 없어요. 다만 도매꾹은 판매 수수료로 카테고리별 3~10% 정도를 떼고, 오너클랜은 사입 대행 성격이라 공급단가에 마진을 얹어 유통하는 구조라 수수료 개념이 조금 달라요. 여기에 결제대행 수수료 2~3%가 별도로 붙으니까 공급단가를 잡을 때 이 부분까지 미리 계산에 넣어야 나중에 마진이 새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사업자등록증과 통신판매업신고증만 있으면 추가 비용 없이 신청 자체는 가능해요.
서류 심사는 보통 3~5영업일 안에 끝나고, 여기서 반려되는 경우는 대부분 서류 미비나 사업자 정보 불일치예요. 승인이 나면 상품 등록은 바로 가능하지만, 오너클랜처럼 실사입 기반인 경우는 초도 재고 확보에 1~2주가 더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전체 프로세스는 빠르면 1주, 재고 문제가 겹치면 3주까지도 보는 게 현실적이에요. 성수기에는 심사 인력이 몰려서 지연될 수 있으니 최소 한 달 전에는 신청해두는 게 안전해요.
네, 다만 소매가 그대로 반값 잡는 식으로 하면 십중팔구 손해를 봐요. 원가에 포장비, 택배비, 결제수수료, 반품률까지 얹어서 최소 마진율을 먼저 정해두고 거꾸로 납품가를 계산하는 순서가 안전해요. 이 계산 구조는 원가+마진 vs 가치기반 가격 설계 정리한 글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참고하시면 숫자 잡기가 훨씬 수월해요.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해서 실제 정산액을 눈으로 확인한 뒤 단가를 조정하는 걸 추천해요.
도매 채널까지 붙으면 입금일이 제각각이라 순이익 계산이 복잡해져요. 대시부스터는 채널별 정산을 한 화면에 모아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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